by 닥터스킨

[존스킨한의원 박진미원장컬럼] 같아보이지만 다른효과를 지니는 사우나와 반신욕

닥터스킨 2008. 3. 14. 19:08

       존스킨압구정 박진미원장



같아보이지만 다른효과를 지니는
사우나와 반신욕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부온도로 인해 근육이나 피부 등의 연조직의 순환상태가 나빠지고 몸이 냉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사우나나 반신욕을 즐기게 되는데, 덥혀서 땀을 내는 과정은 비슷해보이지만, 그 치료 효과면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두 목욕방법의 치료원리와 치료효과, 치료대상, 알맞은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우나와 반신욕의 치료원리

사우나는 증기욕과 열기욕을 합한 것으로, 고온의 사우나에 들어가면 점차로 기관의 활동이 고조되어 심장박동수나 혈액박출량이 늘어남으로써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관이 확장되어 피부나 근육의 영양상태를 좋게 합니다. 또한 신경이나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며, 땀배출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함으로써 신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조절해 줍니다.

반신욕은 전통적으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건강법에 역점을 둔 목용법으로, 몸에 큰 무리를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고 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상반신의 체온이 하반신의 체온보다 높은 경향이 잇는데, 반신욕을 하게 되면 하반신에서 덥혀진 혈액이 상반신으로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혈액의 대류현상으로 체온이 균형을 이루고 순환장애가 개선되게 됩니다.


2. 사우나와 반신욕의 차이점

사우나의 경우, 뜨거운 증기로 인해 신체가 덥혀지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더워진 신체에서 열을 내리기 위한 과정으로 땀을 내게 됩니다. 따라서 순환기능은 올라가지만 무리한 땀배출로 인해 체력소모가 심하게 됩니다. 또한 인위적으로 더운환경에 노출시켜 땀을 내는 과정에서 열과 에너지 손실이 심하므로 평상시에 기가 허하거나 몸이 냉한 사람은 오히려 기력이 더 저하되고 몸이 냉해지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압력밥솥의 압력을 빼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체력적으로 문제 없고 오히려 빼내야 할 노폐물이 많은 사람에 좋습니다.

이에 비해 반신욕은, 냉해지기 쉬운 허리 아래만 덥혀서 전신의 순환력을 올려 신체의 위아래와 체내, 체외의 열분포가 고르게 되고 체온이 올라가게 되므로 그 결과 땀이 나게 됩니다. 순환개선이 되면서도 체력손실이 적으므로, 평상시 기력이 없거나 몸이 냉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3.반신욕의 필요성과 효과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수축되었던 혈관이 열리면서 혈액이 잘 흐르게 되어 혈압이 내려가게 됩니다. 또 체내 노폐물 및 독소가 땀과 함게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환경이 정화되어 몸이 맑아집니다. 피부건강면에서는 말초모세혈관의 순환이 좋아지므로, 평상시 땀분비가 적고 가을겨울에 가려움과 각질이 심해지는 경우, 거친피부, 어두운안색, 다크서클 등에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여성들이 주로 겪기 쉬운 추위를 많이 타거나 손발이 차거나 잘 저리는 증상, 근육이나 어깨가 잘 결리는 증상, 손발이나 복부가 냉한 증상, 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한 증상, 변비 등에도 모두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긴장을 이완시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하므로 피로,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4.반신욕을 잘 하는 방법

반신욕의 효과는 더운데 들어가서 체열을 올려 땀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순환력을 올려서 결과적으로 노폐물배출이 잘되도록 하는 데서 옵니다. 따라서 반신욕을 할때는 욕실공기를 덥게 하는 것보다 환풍기를 틀어 상온상태에서 진행하도록 합니다. 또 욕조덮개를 덮어 물이 식지않게 하고, 실내공기가 서늘해서 감기걸릴 우려가 있을 경우 마른타올로 목덜미와 어깨죽지를 감싸고 진행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하루일과를 마친 저녁때 식사전후 1시간으로 위장이 가벼운 상태에서 간단한 샤워로 오염을 씻어내고 하되, 처음에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도정도에서 10분정도에서 시작하며, 점차 온도와 시간을 늘려 적응시키도록 합니다.


5.반신욕을 할수 없을 경우에는 각탕으로~!

욕조가 없거나 바쁘거나 번거로워서 반신욕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각탕요법을 하면 좋습니다. 각탕은 다리의 정강이 절반정도까지 40~42도의 온수에 담그어 혈류의 흐름을 좋게 함으로써 발한을 시키는 치료법으로서, 반신욕의 50%정도의 효과를 지닙니다. 일단 옷을 벗지 않아도 된다는 점, 별도의 시설이 필요없다는 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합니다. 각탕기를 구입 시에는 첫째, 바퀴가 달려서 이동이 용이한것, 둘째 배수호수가 달려서 배수가 용이한것, 셋째 자동온도조절장치가 있어 일정한 온도유지가 가능한 것에 유의해서 선택하도록 합니다.


6. 주의사항

대개의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시간을 오버하거나 온도를 너무 높게 하거나 본인의 몸상태나 질병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평상시에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